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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애플을 쓰는 이유 [앱등이에 대한 고찰]

by 완기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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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플의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 매직 키보드 + 애플 펜슬

에어 팟 프로

아이폰 12 프로맥스

매직 마우스 

매직 트랙패드

매직 키보드

애플 워치를

사용하는 앱등이 애플의 충성 고객이다.

 

주변은 모두 나를 앱등이로 안다. 

돈지랄이다. 그 돈이면 다른 하이엔드급 노트북을 사고도 남는다 등등.. 

가성비에 대한 의문을 던지거나 사치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 중 일부는 사치 품목이 맞지만 애플에 대한 이들에 반감은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

내가 애플을 사용하는 이유를 하나씩 잡생각으로 작성해본다.

 


진짜 더럽게 고장 안 난다.

나는 애플의 제품을 처음 입문한 게 군 전역 후, 군대 간부에게 중고로 싸게 구매한 아이폰 6s였다.

그 전엔 안드로이드만 사용하던 나는 애플의 개 뭣 같은 폐쇄적인 정책 덕분에 사용하면서 매우 답답했고,

심지어는 왜 샀는지 정말 후회를 많이 했다.

 

하지만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났을까?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적응이 될 때쯤, 아이폰은 진짜 너무 편해서 나를 애플이 세계로 빠지게 만들었다.

 

내가 핸드폰으로 뭘 하다가 홈 버튼에 가고 싶으면 버튼을 누르면 되고,

카톡이 오거나 알림을 확인하려면 그냥 위에 뜬 알림을 누른다.

 

버튼만 달랑하나 있던 휴대폰에 손가락으로 내가 사용하는 범위에서 모든 사용이 가능했고,

UI는 미친 듯이 깔끔하고 직관적이었고, 6s를 사용하는 4년 내내, 단 한 번도 버벅거린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애플이 며칠 전에 WWDC2021에서 발표한 IOS15에도 아이폰6s를 지원한다.

 

2015년에 출시한 핸드폰이다.

 

앞서 언급한 버벅거린 적도 없고,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휴대폰을 사후 지원해주고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아이폰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했던 갤노트3는 사용한 지 6개월 만에 답답해서 던져버렸다.

 

어쨌든, 핸드폰을 바꾸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아이폰6s를 사용하면서 전혀 불만이 없었을 것이고, 답답함 또한 없었을 거다.

핸드폰을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서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폰을 중고로 팔아버리고 xs를 사버렸다.

 

이만큼 애플 제품은 한 번 살 때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큰 비용을 지불하지만,

구매 후에 받을 사후 지원 및 사용 기간을 생각하면 나는 오히려 안드로이드보다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용도가 명확하다.

용도가 명확하다고 느낀 점은 내가 개발자가 되고 싶어 취업을 준비하며,

무리하며 맥북 프로를 중고로 구매하고 개발 공부를 하면서 여실히 느꼈다.

 

맥북 라인업은 주로 개발자, 디자이너, 음악가, 영상가 등등 노트북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고

애초에  목적 자체가 이들을 위한 노트북이었다.

기본 앱에 Xcode, Logic, Final cut 등이 포함된 것도 이를 증명한다.

 

개발을 위한 툴이나 레퍼런스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고,

Unix, Linux의 환경에 대한 개발 커뮤니티가 Window보다 훨씬 크고 더 많다.

오류 해결을 위해서 스택 오버플로우를 뒤지거나 레퍼런스를 뒤지려면

대부분 CLI를 사용하거나 OS가 Linux 기반의 환경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해당 레퍼런스를 보고 그냥 따라 하면 된다.

 

하지만 윈도우의 경우는 CLI를 위해 부가적인 환경 세팅에 대한 귀찮음이 엄청나고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최적화에 대한 부재는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Mac OS를 사용하면서 윈도우를 사용하면서 느낀 개발적인 부분의 답답함은 단 하나도 없었다.

개발하기에 너무 편한 환경 세팅부터 깔끔하고 직관적인 UI 및 애플의 사후지원, 최적화 등 개발자로서 Mac을 안 쓸 이유는 찾을 수 없다.

 

가끔가다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맥북 프로로 롤 돌아가나요? 배그 돌아가나요? 

 

정말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되면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막막한데,

일단 컴퓨터의 구색을 갖추고는 있으니 동작은 하겠지만

당신이 원하는 퍼포먼스는 안 나온다고 대답하면 되겠다.

 

앞서 언급한 내용으로 미루어보듯이 Mac은 밥 벌어먹고사는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노트북이다.

애초에 게임을 하거나 간단하게 사용하려면 윈도를 사는 게 훨씬 낫다.

 

여성용 옷을 왜 남자에게 맞지 않게 만들었냐고 뭐라 하지 않는 게 상식적이다.

 


디자인이 한몫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 화려한 건 싫고,

그렇다고 너무 무난한 건 싫고, 

포인트는 있어야 하면서 그게 과하면 또 싫은

이런 미친놈 같은 취향이다.

 

그렇지만 애플 제품은 이런 내 니즈를 완벽하게 만족시켜준다.

앞서 언급한 고장 나지 않는 불사조 같은 아이폰6s는 지금 봐도 심플하고 이쁘다.

내가 중고로 샀던 맥북 또한 2015년에 출시한 제품이었음에도,

미친 듯이 세련되고 후진 디자인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아이폰이나 아이 패드, 에어 팟 등 제품만 봐도

애플의 제품이 하드웨어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애플만의 심플함이 반영되어있는 게 느껴져서 

어디에 들고 다녀도 디자인적으로 구려 보이지 않고 몇 년이 지나도 세련되어 보이는 게

내가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이다.

 


미친 연동성과 기술

아마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 이 항목이 아닐까 싶다.

애플 계정만 있다면 맥북으로 하던 작업, 아이 패드에서 하거나 아이폰에서 그냥 언제든지 이어서 할 수 있다.

내가 찍은 영상을 편집하고 싶다?

맥북에 하고 싶으면 맥북으로, 아이패드로 하고 싶다면 아이패드로, 혹은 아이폰으로,

터치 한 두 번이면 바로 옮겨지고 이 과정에 데이터 손실도 없고 원본 그대로 잘 이동한다.

그리고 아무리 크고 많아도 전송 시간은 1분 내외이다.

 

회의하러 들어갈 때, 맥북은 들고 가기 너무 무겁고 귀찮다.

그냥 아이패드 들고 가서 메모 틀어놓고 받아 적다가 덮어버리고 맥북 열어서 마저 작업한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아이패드 배경화면으로 해놓거나 편집하거나, 

아이클라우드만 틀면 어떤 기기든 다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은 에어 플레이, 오디오 공유, 유니버설 컨트롤 등,

의외로 사용자가 필요한 기술들을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피드백이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잡스가 죽고 나서 애플은 혁신이 없다고 하지만 팀 쿡만의 애플의 경영철학은 더 확실하고,

난 팀 쿡의 이런 면이 잡스보다 더 좋다.

 

 


마치며

나는 애플 제품을 구입하면서 한 번도 돈이 아깝다고 생각이 든 적이 없다.

앞으로도 애플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고, 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매니악한면이 있는 거니까.

애플 제품의 이용자를 앱등이라니 뭐라니 하는 몰상식한 인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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